아파트 벽장에 5살 시신…엄마 "입양보냈다" 잔혹한 거짓말

입력 2023-06-03 20:29   수정 2023-06-03 20:31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5세 여아 시신이 집안 벽장에서 발견됐다. 아이의 엄마는 집으로 조사를 나온 경찰에 "아이를 다른 곳에 입양 보냈다"고 거짓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콜로라도 오로라시 경찰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5살 손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다"는 외할머니의 신고를 접수했다.

외할머니는 경찰에 자신의 딸인 앨릭서스 태니엘 넬슨(27)이 손녀에 대해 걱정스러운 얘기를 했다면서 아이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넬슨의 아파트로 출동해 아이의 행방을 물었다. 하지만 넬슨은 아이를 다른 곳에 입양 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에 거짓 진술을 한 넬슨은 입양 사실에 관한 어떤 서류도 제시하지 못했다. 결국 수사관들은 주 정부 기록을 조사해 그의 진술이 거짓임을 확인하고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영장을 확보해 넬슨의 집을 수색한 끝에 벽장에서 아이의 시신을 찾았다.

아트 아세베도 경찰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타깝게도 시신이 부패해 신원을 곧바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우리는 실종된 아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사망에 이른 경위 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넬슨의 범행 동기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넬슨에게 기존 혐의에 더해 아동학대치사와 시신훼손, 증거훼손 혐의를 추가했으며, 조만간 살인 혐의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찰은 처음 신고해준 아이 외할머니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할머니의 용기 덕분에 아이의 시신은 옷장이 아닌 적절한 장례식을 치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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