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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운동복 전문업체 룰루레몬이 두 분기 연속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필두로 매출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연간으로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겠다고 자신했다.
룰루레몬은 올해 1분기 매출이 20억달러로, 전년 동기(16억1000만달러)보다 24% 증가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금융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억3000만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년 전 1억8990만달러에서 2억9040만달러로 불어났다. 주당순이익은 2.28달러로, 역시 추정치(1.98달러)보다 높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2일 뉴욕증시에서 룰루레몬 주가는 37.09달러(11.03%) 오른 365.44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해제된 중국에서 매출이 79% 급증했다. 메건 프랭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매출 가속화와 더불어 항공 운임이 낮아지면서 재무 성과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 지역에서도 고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캘빈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해외 시장으로의 지속적인 확장 가능성이 확인된다”며 “매우 건강하고 균형 잡힌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미국 외 지역에서 30~35개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다. 대부분이 중국에 예정돼 있다.
룰루레몬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93억1000만~94억1000만달러에서 94억4000만~95억1000만달러로 올려 잡았다. 전년 대비 17% 늘어난 규모로, 시장 전망치인 93억7000만달러를 웃돈다.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도 11.74~11.94달러로, 기존(11.50~11.72달러)보다 상향했다. 역시 예상치(11.61달러)를 뛰어넘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플레이션 타격이 덜한 고소득 소비자들이 고급 의류 소비를 늘리면서 룰루레몬을 비롯해 아베크롬비앤드피치, 어반아웃피터스 등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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