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성수기 주류 업계 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당분간 주류 시장에서 주종별 신제품을 기반으로 물고 물리는 치열한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하이트진로의 공격 및 방어 차원의 마케팅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46억원, 406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472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다. 켈리 출시 이후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소주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1위 사업자로서 점유율 방어 차원의 비용 투입이 불가피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맥주 매출은 2311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켈리 출시 효과와 이른 더위 영향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주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55억원, 358억원으로 전망된다. 4월부터 주정 가격 상승분이 반영돼 원가 부담이 발생하고 소주 시장 경쟁 강도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 여지가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다만 올해 켈리가 시장에 무난히 안착한다면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한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맥주 사업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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