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총선이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여당과 야당 후보를 각각 찍겠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례 정치여론조사' 결과,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3.1%, 국민의힘은 31.2%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1.9%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이내였다.
직전 조사인 한 달 전(5월 6~7일)보다 '민주당 선택' 응답은 2.9%포인트 올라갔고 '국민의힘 선택' 응답은 1.1%포인트 떨어졌으나 여전히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정의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3%, 기타 정당 3.1%, 지지정당 없음은 17.3%이었다. 이밖에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8.3%, 모름·무응답은 3.7%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민주당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층에서,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지지세가 높았다.
민주당은 18세~20대(27.3%대 16.2%), 30대(33.8%대 24.1%), 40대(48.5% 대 17.0%), 50대(42.5%대 25.9%)에서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54.3%로 민주당(20.8%)에 두 배 이상으로 앞섰다.
한 달 전과 비교해보면 민주당은 40대(5.1%포인트↑)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지지율이 떨어진 연령대는 없었다. 국민의힘은 30대에서 3.4%포인트 높아졌지만 20대에서는 2.7%포인트 떨어졌다.
권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인천·경기(36.6% 대 29.4%), 광주·전라(50.0% 대 12.2%)에서 국민의힘에 비해 우세했고,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35.8% 대 28.4%), 대구·경북(47.4% 대 16.9%)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민주당 31.5% 국민의힘 31.1%), 부산·울산·경남(국민의힘 34.9% 민주당 32.9%), 강원·제주(국민의힘 26.8% 민주당 24.4%)에서는 양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한 달 전과 비교해보면 민주당은 4.2%포인트 하락한 대구·경북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을 7.4%포인트, 강원·제주에서도 7.3%포인트 각각 올랐다.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에서 4.7%포인트 올랐고, 강원·제주와 서울에서는 각각 17.1%포인트와 6.7%포인트 내렸다.
내년 4월 총선과 관련, 바람직한 국회 구성에 대해 '정권에 대한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49.8%,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37.4%로 집계돼 '정권견제론'이 '국정안정론'보다 12.4%포인트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12.8%로 나타났다.
조사 문항에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려우나, 한 달 전 조사(모름·무응답 이외에 '상관없음' 응답도 조사)에서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34.5%,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비율은 32.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0.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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