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60) 전 대표가 두 번째 자진 출두를 시도했지만, 검찰 거부로 또 발길을 돌렸다.
송 전 대표는 7일 오전 9시23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청사 안으로 들어가 수사팀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면담이 불발되면서 송 전 대표는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프랑스에서 귀국한 뒤인 지난달 2일에도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기 바란다"며 자진 출석했으나, 검찰이 조사와 면담을 거절하면서 10분 만에 돌아가야 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경선캠프 관계자들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총 9400만원을 당내에 살포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다른 관련자 조사를 마무리한 후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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