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8일 천보에 대해 내년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점진적인 매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한 배경이다.
천보는 올해 매출 3432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4% 증가, 영업이익은 44% 감소한 추정치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올 1분기를 바닥으로 회복 중이나 2분기에 중국향 매출 둔화 여파가 지속돼 하반기에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물량이 회복하고 내년 고객사들의 유럽·미국 생산물량이 커지면서 지역별 비중도 다변화될 전망"이라며 "천보는 현재 중국 비중이 40% 이상인데 중장기 지역별 매출 비중 은 미국·유럽 60%, 한국·일본 20%, 중국 20%로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주요 경쟁사들은 중국에 있기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으로 중국기업들의 해외진출 제한은 천보에게 긍정적"이라며 "올해 2분기 실적 회복세가 확인되고 하반기 개선이 확인되면 내년 추정치 상향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구 연구원은 "천보가 증설 중인 LiFSI의 성능은 기존 전해액 LiPF6 대비 우수하다"면서도 "가격이 비싸고 고용량 삼원계에서 부식문제가 있어 상용화가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보는 해당 문제를 저렴한 원재료 대체와 리튬 수율 개선으로 가격 단가를 낮추고 부식방지 제를 준비해 개선 중"이라며 "범용성 있는 원재료로 원료를 구성해 원가 비중을 50% 내외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고객사들의 내재화 흐름이 있지만 상용화된 제품에 대해 천보는 기존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객다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대량 양산과 원가 절감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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