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中 '내수경기 가늠자' 소매판매 지표 발표

입력 2023-06-11 18:00   수정 2023-06-12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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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중국 증시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5%, 선전성분지수는 0.66%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14억위안(약 253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사흘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6%로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불황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시장에선 당국이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우세했다.

인민은행은 오는 15일 정책자금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 20일 내놓을 기준금리 방향성을 예상할 수 있다. 중국은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준금리로 쓴다. 인민은행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LPR을 동결했다. 시장에선 중국이 연 3.65%인 1년 만기 LPR을 0.1%포인트가량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에는 5월 경기 동향을 다양한 방면에서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증가율 추정치는 전년 동월 대비 12%다. 작년 5월 상하이와 지린성 등 주요 경제권 봉쇄로 -6.7%까지 떨어진 데 대한 반작용(기저효과)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산업생산의 증가율 추정치는 5%다. 전달(5.6%)보다 다소 둔화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읽을 수 있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1~5월 누적·전년 동기 대비) 추정치는 4.1%다. 이 지표도 1~4월 4.7%에서 내려갔을 것으로 보인다. 4월 사상 최고치인 20.4%를 나타냈던 청년실업률도 관심을 모으는 지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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