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증시에 1년 못기다려"…月 배당 ETF로 돈 몰린다

입력 2023-06-11 18:04   수정 2023-06-12 01:41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배당주 상품의 투자 양상이 변하고 있다. 매년 한 차례 배당금을 지급하는 전통 배당주 대신 월 지급식 배당주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투자금 1960억원을 끌어모았다. 같은 기간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에는 460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 우량 리츠에 투자하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엔 646억원이 몰렸다.

월 배당 ETF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연말(배당금 기준일)까지 기다리기보다 배당 이자를 매달 나눠서 받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 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확정 수익을 지급하는 월 배당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월 배당 ETF는 투자 자산에 따라 △해외주식 △국내주식 △채권 △부동산 등으로 나뉜다. 주요 해외주식형 상품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등이다. 연 배당수익률은 각각 3.6%, 6% 수준이다. 미국의 고배당 기업들을 담는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도 인기 상품이다.

국내 주식형 상품에는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 등이 있다.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ETF는 월 0.5% 분배금 지급이 목표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ETF를 통해서도 월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는 국내 월 배당 ETF 중 분배율(배당수익률) 1위 상품이다. 올해 연간 7% 수준의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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