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롯데렌탈 최진환 대표(사진)가 지난 9일 서울 선릉 사옥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지난 2월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된 뒤 언론사 인터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대표는 “올해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우선 중고차 렌털 사업과 상용차 시장 확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국내 차량 비중은 승용차 75%, 상용차 25%로 이뤄져 있다. 신차와 중고차 비중은 각각 40%, 60%다. 그동안 롯데렌탈은 신차 승용차 시장에만 집중해 왔다. 아직 성장성이 큰 나머지 중고차 렌털과 상용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신차 장기 렌털 차량이 회사에 반납되면 통상 경기 안성 롯데오토옥션에서 경매를 통해 팔았다. 앞으로 중고차 렌털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중고차와 상용차는 진입장벽이 있는 만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차량관리 전문 계열사 롯데오토케어와 연계해 대손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업 강화를 위해 중고차 온라인몰도 곧 연다. 최 대표는 “브랜드명을 고민 중이며, 이달 하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태국과 베트남 법인이 있는데,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 진출도 고려 중이다.
산업용 장비와 로봇 렌털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세계 3대 산업장비 제조사인 영국 JCB와 총판 계약을 맺었다. 롯데렌탈은 고소작업대(일종의 사다리차), 텔레핸들러, 텔레트럭, 텀프스터 등 총 4종의 JCB 장비를 국내에 독점 공급한다. 2019년엔 국내 최초로 서빙 로봇 렌털을 시작했는데 자영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는 “태양광 패널 닦는 로봇, 창문 닦는 로봇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주가 얘기도 꺼냈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반토막 난 것에 대해선 “먼저 주주들과 직원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영업이익·자기자본이익률·고객 수 등 모든 부문에서 10% 이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배당성향의 변동은 있겠지만 실적이 매년 꾸준히 좋아지고 있어 올해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