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삼성전기가 2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강호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매출이 증가하고 가동률도 높아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전장 부문의 매출도 확대돼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를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글에 폴더블폰용 카메라를 공급해 카메라 부문의 매출도 예상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매출도 전 분기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달 11일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자사 첫 폴더블폰인 픽셀폴드를 공개했다. 픽셀폴드는 오는 27일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4개국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 동기 대비 45.5% 감소한 1962억원으로 제시했다. 매출액은 14.9% 감소한 2조890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영업익과 매출액 모두 전 분기 대비 각각 40.1%, 3.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강호 연구원은 하반기 투자 포인트에 대해 "PC 및 스마트폰 업체가 신제품을 출시하며 MLCC 가동률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카메라모듈 부문도 삼성전자와 구글이 새로운 휴대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판 부문도 통신 반도체용 기판과 서버용 기판에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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