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초거대 AI 모델 구축"…김병학 각자대표 선임

입력 2023-06-12 09:26   수정 2023-06-12 09:46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카카오브레인을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초거대 AI 모델 구축과 함께 AI 기술을 활용한 버티컬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카카오 김병학 AI 테스크포스(TF)장을 신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카카오브레인은 기존 김일두 대표와 신임 김병학 대표 2인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카카오는 급변하는 AI 생태계에서 이번 체제 전환을 시작으로 카카오의 AI 역량을 카카오브레인으로 결집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브레인이 수행하고 있는 글로벌 선행연구 및 초거대 AI 모델 구축사업은 김일두 대표가 기존과 같이 이끌어나간다. 동시에 멀티모달 언어모델 영역에서의 적정 기술을 활용한 버티컬 서비스 발굴 및 기존 AI 모델 파인튜닝 사업을 추가하며 성공적 사업 모델 구축 경험이 있는 김병학 신임 대표를 선임한다. 각자대표 체제 하에서도 각자의 사업과 전략을 두고 진행하지만 전체적 사업 전략 구상에 대해서는 두 각자대표가 긴밀하게 조율할 계획이다.

카카오브레인은 각자대표 체제 하에 양 분야 시너지를 창출해 멀티모달 생성AI 전문 글로벌 회사로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라지스케일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과 적정 기술 구현 버티컬 서비스 시장 개척의 두 가지 영역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김병학 각자대표는 “카카오브레인에 버티컬 서비스 역량을 더해 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며 “다변화된 글로벌 AI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일두 각자대표는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2017년부터 AI 선행연구를 진행하며 카카오 내 AI 역량 증대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신임 김병학 대표와 함께 카카오브레인의 발전을 위한 방향을 같이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학 신임 대표는 AI 검색 연구 분야에 20여년 몸담았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카카오 응용분석TF, 검색팀, 추천팀 팀장을 거쳐 2017년 2월부터 카카오 AI 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2019년 1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 부사장으로 AI 연구를 이어갔으며 이후 주식회사 딥바이오 CPO, 베이스인베스트먼트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올 4월부터 카카오에서 전사 공통 AI 이슈 발굴 및 대응을 위해 새롭게 출범한 AI TF를 이끌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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