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증권사 순익 90% 증가…"한투 배당수익 덕"

입력 2023-06-12 12:03   수정 2023-06-12 12:04


올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회성 요인에 의한 증가로 이를 제외할 시 8.4%가량 증가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사 60곳의 순이익은 3조8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1조8382억원)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대규모 배당금수익(1조7000억원)에 따른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분기 순이익은 2조2318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8.4%(1732억원) 증가했다. 분기 순손실을 낸 증권사도 10개사에 달했다. 작년 동기(8개사) 대비 2개사 늘었다.

세부적으론 수수료 수익이 2조776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9.9%(1조1844억원) 줄었다. 특히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가 7586억원으로 부동산 투자 및 인수합병(M&A) 시장 위축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8110억원) 대폭 감소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펀드판매수수료 감소로 작년 1분기보다 17.2% 줄었고, 수탁수수료는 1조3576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소폭 줄면서 7.3%(1070억원) 감소에 그쳤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수탁 수수료가 28.2%(2987억원) 늘었고, IB 부문과 자산관리 수수료도 각각 8.8%(616억원), 7.7%(192억원) 증가했다.

1분기 증권사 자기매매손익은 3조2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1%(2조1929억원) 늘었다. 주가 상승에 주가연계증권(ELS) 평가액 증가로 파생관련손익은 감소한 반면 채권관련손익과 펀드관련손익이 증가한 결과다. 기타자산손익은 8594억원으로 대손상각비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7%(713억원) 줄었고, 판매관리비는 2조8432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올 3월 말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77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1.5%(69조7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595조4000억원으로 12.8%(67조4000억원), 자기자본은 82조4000억원으로 2.9%(2조3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20.9%로 지난해 말 대비 15%포인트 늘었다.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100%)은 웃돌았다. 레버리지비율은 640.2%로 2022년 말 대비 21%포인트 증가했으며, 모든 증권사가 규제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변동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특히 부동산 익스포져 부실이 증권회사 유동성?건전성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 리스크 완화 조치를 적극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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