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지역 경찰서 두 곳이 무장 괴한들의 총기 습격을 받아 경찰관 4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 언론 등은 전날 베트남 당국이 중부 닥락성에서 발생한 공안 관서(경찰서) 두 곳의 총기 피습 사건으로 공안 대원(경찰관)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당시 공안 관서 주변에 있던 지역 공무원들과 민간인들도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지만, 당국은 공안을 제외한 희생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괴한들에게 인질로 잡힌 2명을 구출했고, 인질 중 다른 한 명은 스스로 빠져나왔다. 또 공안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16명을 체포해 조사하는 한편 다른 공범도 쫓고 있다.
용의자 중 5명은 닥락성 출신이며 나머지는 인근 잘라이성에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닥락성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편을 든 소수민족들이 다수 거주하면서 토지 소유권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0년 베트남 법원은 공안 관서에 폭탄 공격을 감행한 20명에 대해 테러 혐의로 징역 2∼24년형을 각각 선고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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