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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11년 25.4%에서 2016년 41.8%까지 오른 후 다시 하락했다. 2020년 36.5%를 기록한 이후 2021년 42.8%, 지난해 48.3%로 최근 3년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치구별로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금천구였다. 총 1513건의 임대차 거래 중 월세가 66.5%인 1006건에 달했다. 이어 송파구(58.7%) 중구(57.3%) 구로구(57.2%) 마포구(55.8%) 순이었다.
올해 1~5월 임대차 거래 중 100만원이 넘는 월세는 5998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기준 1875건에 불과했던 거래 건수가 2021년 2510건, 지난해 4824건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올해 거래된 소형 아파트 월세 계약 가운데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었다. 지난달 전용 59㎡가 월세 830만원(보증금 2490만원)에 계약됐다.
전용면적 구간별로는 소형 아파트에 이어 이어 13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38.5%로 높았다. 전용 60㎡ 초과~85㎡ 이하가 30.9%였고 △85㎡ 초과~102㎡ 이하 33.2% △102㎡ 초과~135㎡ 이하 33.6% 등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금리와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은 모두 3%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하면서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내려왔다”면서도 “젊은 층이 주로 거주하는 소형 아파트는 전세 사기와 역전세 불안감에 월세를 선호하는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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