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켐, 임시 주총 앞두고 최대주주와 소액주주 대표 '공방전'

입력 2023-06-15 15:12   수정 2023-06-16 09:19

이 기사는 06월 15일 15: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유니켐의 6월 말 임시 주총을 앞두고 최대주주인 유니와 소액주주 측 햇발이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유니켐 이사회가 햇발 측 임원 2명의 해임안을 제출하며 경영권 방어에 나서자 햇발 측은 유니켐 사외이사의 결격 사유를 이유로 임시 주총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켐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1명 선임 안건을 제출했다. 사내이사로 이은경·최동선·오상돈·이동래 후보를, 사외이사로 박호원 후보를 내세웠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선임된 소액주주 대표 격인 햇발 추천 인사인 정재형 유니켐 사내이사 및 이용기 감사 해임안도 내놓았다.

지난달 햇발이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 선임 안건 및 정재열 유니켐 사내이사 해임안을 주주 제안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햇발은 올해 3월 유니켐 정기 주총 때 유니켐 최대주주인 유니에 맞서 소액주주 모임의 구심점 역할을 한 곳이다.

유니는 이번에 다수 사내이사 후보를 내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햇발 측 인사를 해임해 확실한 경영권을 확보하겠단 의도다.

햇발이 주주 제안했던 정재열 이사 해임안은 정 이사가 이달 말 자진 사임하겠단 의사를 밝히며 주총 안건에서 제외됐다.

기존 송수영 유니켐 사외이사도 14일 자로 퇴임하면서 현재 유니켐 이사회는 이장원 유니 대표와 정재열 이사 등 유니켐 측 2명, 정재형 햇발 대표 등 소액주주 측 1명 구도다. 이번 임시 주총 결과에 따라 이사회 주도권 행방이 결정된다.

유니켐 정관상 회사의 이사 정원은 3인 이상 7인 이내이며 전체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 최대 사내이사 5명까지 선임할 수 있다.


이에 대응해 해임안이 건의된 이용기 감사는 이번 주주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달 퇴임한 송수용 사외이사가 지난 3월 30일부터 유니켐 자회사인 유니원 사내이사에 선임된 만큼 이번 임시 주총 안건 결의 과정에서 의결권이 없다는 주장이다. 상법상 회사의 모회사 또는 자회사의 이사는 사외이사 결격사유에 해당한다.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햇발은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3월 정기 주총 때는 햇발이 의결권 대결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지분율 변동이 생겨 이번 임시 주총에선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니켐 최대주주인 유니가 정기 주총 이후 꾸준히 지분을 매집해 지분율을 작년 말 약 19.78%에서 23.75%까지 끌어올렸다. 유니켐 지분 6.5%를 보유한 햇발은 지난 4월 이후 지분율 변동이 거의 없다.

유니켐 2대 주주 송암글로벌이 4~5월에 지분을 매각해 작년 말 지분율 7.3%에서 3.92%로 낮아진 점도 변수로 꼽힌다. 잔여 지분도 매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송암글로벌은 2015년 5월 유니켐 최대주주에 올랐다 2개월 뒤 유니에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고 8년간 2대 주주로 남아있던 곳이다.

송암글로벌은 유니켐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 역할로 여겨졌던 곳이다. 앞선 정기 주총에선 햇발 측 손을 들어주며 정재형 이사와 이용호 감사 선임에 힘을 실어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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