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찰견들이 차 안에 방치된 채 숨지는 사고가 일주일 사이 잇따라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경찰국은 해당 경찰서에서 1년 반 동안 일해온 '에런'이라는 이름의 4살 경찰견이 지난 12일 시동이 꺼진 차 안에서 더위로 인한 탈진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에런은 당시 시동이 꺼진 순찰차 안에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견이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때 차 안에 남겨두는 것은 일반적이고 필요한 관행이다. 하지만 동물이 차 안에 머무는 동안 에어컨은 켜져 있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견을 태우는 순찰차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보완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어떤 이유로든 차의 시동이 꺼지면 담당자에게 고지되고, 차의 경적을 울리고, 냉각 팬을 켜게 돼 있지만 이런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사건을 계속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5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조지아주의 콥 카운티 경찰국에서 일하던 '체이스'라는 이름이 경찰견이 시동이 꺼진 순찰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조사 결과 해당 순찰차는 여러 차례 고장이 있었고, 체이스의 죽음도 더위로 인한 것으로 판명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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