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불길이 거세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15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후 5시24분께 발생했다. 당초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 당국은 불길이 거세지자 현자 동원령 1호, 대응 3단계로 격상해 불길을 진압하고 있다.
소방 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소방 동원령 발령 시 현장 지휘권은 소방청장에게 있다.
동원령 1호 발령에 따라 부산, 울산, 경북, 경남에서 펌프차 등 장비를 동원했고, 남화영 소방청장도 현장으로 향했다.
현재 소방 당국은 차량 99대 및 244명의 인력을 투입해 화재를 진화 중이고, 진화 헬기 5대는 해가 져 철수했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일을 마치고 퇴근 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공장 내부에 직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화재와 관련, 행정안전부 장관(직무대행)과 소방청장, 경찰청장, 대구시장에게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화재로 인한 주민의 2차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라"면서 "필요시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주민 대피 등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또 소방청장에게는 "현장 활동 중인 화재진압대원 등 소방공무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화재가 확산하자 대구 서구는 주민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화재 현장 인근 주민들을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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