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통령실 "尹, '쉬운'·'어려운' 수능 얘기 아냐…변별력이 본질"

입력 2023-06-16 08:51   수정 2023-06-16 09:14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수능 발언과 관련해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얘기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16일 서면 브리핑에서 지난 15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한 발언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전날 이 장관에게 교육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말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라는 표현은 전날 브리핑에 없던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장관에게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하여 변별력은 갖추되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출제하라"며 "과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대학 전공 수준의 문항 등을 수능에서 출제하면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사교육비 문제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는 26조원, 2021년 23조4000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장 수학능력시험을 5개월 앞두고, 9월 모의고사를 한차례 남겨놓은 시점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수능 출제를 콕 집어 언급하면서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통령실이 재차 설명에 나선 것.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는 분야이지만, 학교 교육을 보충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 것은 선택의 자유로서 정부가 막을 수 없다"며 "하지만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아예 다루지 않은 비문학 국어 문제라든지 학교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 출제는 처음부터 교육 당국이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으로서 아주 불공정하고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이런 실태를 보면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통속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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