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진출하는 카카오뱅크, 태국에 인터넷은행 만든다

입력 2023-06-16 10:56   수정 2023-06-16 10:57

카카오뱅크가 태국 현지 금융사와 손잡고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SCBX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의 지주회사다. 신용카드와 보험판매사인 카드엑스(Card X)와 증권사인 이노베스트엑스(Innovest X)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태국 가상은행은 한국의 인터넷 전문은행처럼 '지점 없는 은행'을 뜻한다. 태국 중앙은행(BOT)은 올 1월 신규 디지털뱅크 라이선스를 발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컨소시엄 설립 후 지분을 20% 이상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비대면 신용 및 주택담보대출 등 국내에서 쌓아 올린 금융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사진 왼쪽)는 "SCBX와 태국 현지 금융 발전에 기여하고 금융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르시드 난다위다야 SCBX 대표이사(사진 오른쪽)는 "카카오뱅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태국의 금융소비자에게 편리하고 기술 혁신적인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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