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50대 유인한 10대들…"1000만원 내놔" 협박·감금까지

입력 2023-06-16 22:02   수정 2023-06-16 22:21


'조건만남'을 미끼로 50대 남성을 유인해 감금과 협박을 한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감금 등 혐의로 A군 등 10대 남성 3명과 B양을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5일 오전 0시께 채팅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하겠다"면서 50대 남성 C씨를 유인했다. 고양시 한 모텔 앞에서 C씨를 만난 이들은 그를 차량에 태운 뒤 약 4시간 감금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군 등은 "미성년자 대상 성매매를 하려 한 사실을 주위에 알리겠다"며 1000만원을 요구했지만, C씨가 응하지 않자 납치와 감금 등 범행을 저질렀고, 현금 10만원과 신용카드도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차 안에 감금된 C씨는 기회를 엿보다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위치 추적을 통해 A씨 일당이 있는 현장에 출동 이들을 검거한 뒤 C씨를 구했다.

경찰은 A씨 등 주범으로 파악된 남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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