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사진)은 지난 16일 독일 뮌헨에서 막을 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3’에서 기자와 만나 가장 주력하는 신사업으로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를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의 장녀인 조 부회장은 신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850억원을 들여 전북 익산에 공장을 짓고 탄소복합체(SiC) 계열 실리콘 음극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음극바인더에 이어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인 음극재 분야에 뛰어들며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정체성을 굳혔다. 회사 관계자는 “양산 공정을 적용한 파일럿 라인을 이미 완공하고 샘플을 생산하고 있다”며 “연내 고객사를 확정하면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포함해 여러 곳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케미칼은 지난해와 올해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유럽 최대 배터리 전시회 ‘더 배터리쇼 유럽’에 참가한 데 이어 이번 인터배터리 유럽에도 전시 부스를 냈다. 미국과 함께 세계 배터리 시장 최대 격전지인 유럽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뮌헨=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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