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관계자는 “시장 조사를 통해 펫보험 소비자들이 높은 보장비율과 낮은 자기부담금을 선호한다는 점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보장비율이 높고 자기부담금이 적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지기 때문에 각자 키우는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가령 세 살 코리안쇼트헤어 고양이를 둔 가입자가 삼성화재 다이렉트 고급플랜 상품에 가입하면 보장비율에 따라 월 보험료는 각각 4만1671원(80%), 3만9303원(70%)이다. 연간 기준으로 약 2만8000원의 보험료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만약 반려동물 진료비로 연간 30만원 이상 지출할 가능성이 높다면 보장비율 80%가 유리할 수 있다.
펫보험 시장의 선두주자는 일찍부터 상품을 내놓은 메리츠화재다. 펫보험 경쟁이 심화하자 지난달 보험료를 낮춘 ‘펫퍼민트 퍼피&러브’와 ‘펫퍼민트 캣&러브’ 등 신상품 2종을 출시했다. 보험료 부담이 반려견은 3%, 반려묘는 약 15% 저렴해졌다는 설명이다. 제휴 동물병원에선 현장에서 쉽게 보험금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보장 한도와 범위도 파악해야 한다. 하루 입원·통원비 15만원, 수술비 200만원, 연간 500만원 등이 일반적이다. 현대해상은 하루 진료비 보장한도를 최대 30만원까지 높인 상품을 판매 중이다.
3년, 5년 등 보험료 갱신 주기도 따져봐야 한다. 반려동물의 나이가 많다면 주기가 길수록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가입연령 제한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보험사들은 최초 가입에 ‘8~10세 이하’ 연령 제한을 둔다. 일단 가입하면 갱신을 거쳐 최대 2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