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태영호 설화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당내 인사들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긴장하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황보승희 의원에 대해 당무감사를 할 예정이다. 황보 의원은 2020년 총선 당시 2022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시·구의원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동거남 A씨가 의원실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도 한 언론을 통해 불거졌다. 황보 의원은 가정폭력을 저지른 전 남편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다만 황보 의원은 당 지도부에 ‘주말 안에 거취를 고민하겠다’며 자진 탈당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내에선 강경 대응으로 논란을 조기 수습하겠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는 도덕성과 관련된 부분이라 징계 등을 통해 조기 수습해야 한다”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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