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였다. 방산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현 연구원은 "올해 신규 수주 규모는 10조2000억원이 될 것"이라며 "폴란드 2차 계약은 7월 이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규모는 8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루마니아에서 1조원, 호주에서 5조원에 달하는 자주포 및 장갑차 수주 계약이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말 기준 수주잔고 규모는 26조9000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실적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의 지분 24.7%를 갖고 있다. 이상현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실적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지분법 적용 방식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화오션은 올해 3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지상에서 해양까지 사업 분야를 넓혔다"며 '조선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한화오션의 인수는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과 매출을 각각 1299억원, 2조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6.5%로 예상됐다. 이상현 연구원은 "2분기 항송산업 회복세에 힘입어 LTA(장기부품 사업) 매출, GTF(차세대 엔진 기어드터보팬) 엔진 인도 대수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LTA와 군수 사업 이익은 증가하겠지만, GTF 엔진 인도 증가에 따라 RSP(국제공동개발사업) 관련 비용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펜스 부문은 1분기 폴란드향 갭필러 물량 인식 등으로 마진율이 높았으나 2분기는 다소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다만 FA-50 엔진 납품이 반영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폴란드향 K9, 천무의 매출 인식이 늘어나며 다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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