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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를 맡은 김승후 울산대 의과대학 학장은 “뭐가 그리 급해 이리도 갑자기 가셨냐. 비통한 마음을 가눌 길 없다”며 “남을 먼저 배려하던 주 교수의 자상함에 주 교수 주위는 평온했다”고 회고했다. 고인과 함께한 김홍래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추도사에서 “선생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명과 위안을 전달했다”며 “수술하면서도 행복해하는 모습이 우리에게도 큰 행복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이어 “선생님의 뜻을 기려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늘에서는 밤에 응급콜로 깨는 일 없이 편안하시길 바란다”며 고인을 보냈다.
영결식장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보낸 조화가 자리했다.
주 교수는 지난 16일 서울아산병원 인근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대동맥박리 등 대동맥질환, 대동맥판막협착증 등 응급 수술이 잦고 의사 인력이 많지 않은 전문 분야에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지난 나흘간 빈소에는 고인의 동료, 지인뿐만 아니라 그에게 수술받고 생명을 건진 환자와 보호자 등 일반인의 조문도 이어졌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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