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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규 주택 건설시장이 13개월 만에 반등하는 분위기다.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미 중앙은행(Fed)이 향후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다시 주택 수요가 위축받을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미 상무부는 지난달 미 주택 착공 건수가 연율 기준 163만1000건으로 전월 대비 21.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연율은 월별 수치를 1년 단위로 환산해 계산한 것이다. 월별로 금리 추이를 비교할 때 쓰이는 방식이다.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신규 주택 허가 건수도 연율 기준 149만건으로 전월 대비 5.2% 증가했다.
주택 수요가 살아나면서 기존 주택 매물이 부족해져 신규 주택 착공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주택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77%로 지난해 11월 고점(7%)보다 소폭 내려갔다.
문제는 향후 Fed가 추가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여부다. 이 경우 모기지 금리가 높아져 주택 수요가 타격을 받게 되고, 은행들이 신용 여건을 강화하면서 건설업자들이 신규 착공을 위한 자금 조달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Fed는 지난해 3월 이후 10연속 금리를 인상하다 이달 동결했으나 다음달 금리 인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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