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알루미늄 부품 제조사 알멕과 디지털 보안기업 시큐센 일반청약에 약 10조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몰렸다. 이달 말부터 새내기 공모주의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400%까지 오를 수 있게 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쏠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알멕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약 8조5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청약 경쟁률은 1356 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약 37만3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익미실현 특례 요건으로 상장하는 올해 첫 기업으로 일반투자자에게 환매청구권이 부여돼 청약 열기가 높았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환매청구권을 사용하면 상장 후 6개월 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되팔 수 있다.
같은 날 청약을 마감한 시큐센에도 약 1조41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1932 대 1이었다. 올해 IPO 기업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에 약 17만 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시큐센 역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01 대 1로 흥행하며 일반투자자의 관심을 모았다. 시큐센의 예상 시가총액은 344억원이다.
이날 청약을 시작한 채용 플랫폼 오픈놀은 약 1.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나증권이 주관사로 22일까지 일반청약을 받는다.
이들 기업은 오는 26일부터 신규 상장 종목의 당일 가격 제한 폭이 바뀐 뒤 상장하는 첫 주자다. 시큐센은 29일, 알멕과 오픈놀은 30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신규 IPO 기업의 상장 당일 가격 제한 폭은 공모가의 60~400%로 바뀐다. 기존 제도와 비교하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손실률은 -37%에서 -40%로 커지고 수익률은 160%에서 300%로 확대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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