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을 피해 이웃집으로 피신한 아내를 쫓아가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34분께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 거주지에서 아내 B씨와 다투다 이웃집으로 피신한 아내를 쫓아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7차례가량 찔린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내와 잦은 불화를 겪었고, 이전에도 여러 차례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가정폭력 보호 대상인 B씨에게 지급했던 스마트워치를 통해 위기 상황을 인지하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워치는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보호 대상자의 위치가 경찰에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112 신고 전화가 걸려 온 뒤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끊기자 경찰은 신고자 번호 등을 토대로 분석해 B씨가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했다.
이 같은 정보를 토대로 관할 지구대 순찰팀을 급파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하고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B씨를 구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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