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서 회사 대표에 흉기 휘두른 노조위원장, 현행범 체포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70대 노조위원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74)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7시24분께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의 한 음식점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회사 대표 B씨(68)의 복부 등을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의식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씨는 음식점에서 또 다른 회사 직원 C씨와 식사 중이었고,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노조위원장으로 확인됐으며, B씨의 회사 운영과 관련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회 신고를 냈다가 B씨에게 질책받거나, 현재 진행 중인 사측과의 소송 과정에서 쌓인 감정을 참지 못해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