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로 목돈 만드는 방법 [더 머니이스트-하준삼의 마켓톡]

입력 2023-06-28 08:00   수정 2023-06-28 11:14

물가는 계속 오르고, 경기는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아서 팍팍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젊은 세대는 힘듭니다. 이런 와중에 이달 15일부터 출시된 '청년도약계좌'가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5년간 매달 70만원씩 납부하면 최대 5000만원까지 모을 수 있어서 가입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개인 납입금 70만원씩 60개월 동안 적립하면 원금이 4200만원인데, 어떻게 5000만원이 되는지 궁금해서 필자가 엑셀로 계산해 봤습니다.



정책형 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의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고, 목돈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 어떤 방법으로 불입·관리를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청년도약계좌란 청년들의 중장기적인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한 정책형 금융상품입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5년간 납입하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정부기여금(정부 지원금 최대 6%)+은행 이자'에 해당하는 금액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 5000만원까지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인 데다,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있어서 자격조건이 되는 청년들에게는 꼭 가입해야 하는 필수 금융상품입니다.

먼저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상품 내용입니다.



다음은 '청년도약계좌'로 목돈을 만들기 위한 관리방법입니다.

첫째 세제혜택 및 정부지원금이 있는 상품으로 자격요건이 되는 청년들은 무조건 계좌를 개설합니다. 매달 1000원~70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으므로 현재상황에서 불입가능한 금액으로 유지하다가 점차 70만원 한도까지 월 납입금액을 증가시켜봅니다.

둘째 매달 특정 일자를 정해서 일정금액을 자동이체 신청합니다. 매달 급여일이 되면 핸드폰 요금, 공과금 등 나도 모르는 사이 상당한 금액이 휘리릭 계좌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매달 자동이체를 등록해 '공과금'처럼 급여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게 하면, 5년 뒤 예상한 목돈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셋째 불입금액은 가능하면 최대금액인 70만원을 입금합니다. 월급만 제외하고 모든 것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일단 자동이체를 신청하고 남는 금액으로 생활한다는 결심을 합니다. 즉 '청년도약계좌'에 들어가는 돈은 5년 동안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넷째 매달 1회 계좌잔액을 확인하고, 진행상황을 확인합니다. 청년도약계좌는 계좌에 불입하는 만큼 정부지원금이 지원되는 상품으로 계좌관리가 필요합니다. 과거에도 비과세상품 등 정부정책상품을 가입하고 불입관리를 하지 않아, 만기가 돼서 실망하는 사례를 봤습니다. 핸드폰의 캘린더 앱을 이용 자동이체일에 계좌에 이체돼 '청년도약계좌'에 잔액이 쌓이는 것을 확인합니다. 수익이 달라지는 투자상품이 아니므로 한 달에 한 번씩이면 충분합니다.

금융자산은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목돈을 만드는 것은 자산관리의 첫걸음입니다. 100만원에서 30% 수익이 발생하면 30만원이지만, 1억원에서 10% 수익이면 1000만원입니다. 운용할 수 있는 규모가 달라지는 셈입니다. 따라서 빠른 시간내에 목돈을 먼저 만들어야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의 종류와 범위가 늘어나고, 수익규모도 더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 공공재정지급금(정부기여금)이 지급되는 상품으로, 자격조건이 되는데 가입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입니다. 따라서 가입자격이 되는 청년분들은 5년의 기간 동안 꾸준한 불입을 통해 목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꼭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하준삼 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 교수, 경영학 박사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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