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에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화장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져 여러 브랜드에 납품할 수 있는 OEM 업체가 투자 매력을 갖췄다는 점에서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색조 화장품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 조소정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내고 "중국 경기 회복세가 더뎌 중국 화장품 시장의 수요는 부진한 상황"이라면서도 "하반기엔 당국의 부양책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영향으로 중국 경기가 회복돼 화장품 수요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랜드사간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 대상으론 브랜드사보단 OEM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5월 중국의 화장품 소매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1.7% 늘었지만 전체 소매판매 증가폭(12.7%)을 밑돌았다. 티몰, 타오바오, 징둥닷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22% 감소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색조, 선케어 제품은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봤다. 조소정 연구원은 "비중국 지역은 이미 탈(脫)마스크, 대외활동 증가 영향으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중국도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하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색조, 선케어 관련 업체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화장품 업종 내 최선호주로 한국콜마를 꼽았다. 한국콜마에 대해 조소정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국내뿐 아니라 비 중국지역에서도 선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외 관심 종목으로는 색조 화장품 업체인 씨앤씨인터내셔널, 아이패밀리에스씨를 꼽았다. 화장품 OEM사인 코스메카코리아도 관심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