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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TV는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 객실에 설치하는 TV다. 방송은 물론 내부 시설과 주변 관광지를 소개하는 콘텐츠도 내장됐다. 호텔이 요구하는 콘텐츠를 개발·내장한 만큼 일반 TV보다 판매 수익성이 높다.
LG전자는 올 들어 성능과 서비스 수준을 높인 제품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호텔산업기술박람회(HITEC) 2023’에서 에어플레이 기능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호텔 TV를 선보인다. 에어플레이를 이용하면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저장된 영화, 음악 등을 LG전자 호텔 TV로 즐길 수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로 호텔 TV에서 제공하는 QR 코드를 인식하면 에어플레이가 작동된다.
애플은 이달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2023’에서 새 운영체제 ‘iOS 17’을 공개하면서 호텔용 에어플레이를 선보였다. 에어플레이가 적용된 LG전자의 호텔 TV는 iOS 17이 나오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 캐나다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도 초고화질 호텔 TV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3월 문을 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호텔&리조트 ‘아틀란티스 더 로열’에 4K(초고해상도) 화질의 TV 795대를 공급했다. 이 호텔의 최상위 객실인 ‘로열 맨션’에는 삼성전자의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더 월’을 설치했다. 더 월을 호텔 객실용 스크린으로 설치한 곳은 아틀란티스 더 로열이 유일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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