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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암종이나 1기 암은 5년 생존율이 100%까지 보고됐고, 내시경을 통한 절제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2기 암은 수술이 필요하며 주변 림프절로 전이돼 있는 3기 암과 예후가 나쁜 2기 암은 수술 후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다른 장기로 이미 전이된 4기 암은 치료 방법이 다양하지만 5년 생존을 기대하기 어렵다(그림 참조). 심한 경우 헵번의 사례와 같이 진단 후 6개월을 넘기지 못할 수도 있다.
대장암의 수술 방법에는 개복술,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 로봇을 이용한 수술 방법이 있어 환자 상태에 맞게 맞춤 치료가 적용된다. 3기 암은 수술 후 보조적으로 항암치료가 필요하다. 직장암은 수술, 항암치료 외에 방사선 치료가 추가된다. 하부직장암이며 수술 전 검사에서 진행된 암으로 진단된 경우 방사선 치료가 시행되며 수술 전에 할 수도 있고 수술 후에 할 수도 있으나, 최근에는 수술 전에 하는 방법이 선호된다. 4기 암은 표적치료제와 함께 화학적 항암제를 병행해 사용하며 암이 진행돼 수술이 어려울 때는 먼저 항암치료를 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일부이지만 면역치료가 효과를 보인다는 보고도 있어 절제 불가능한 대장암도 과거에 비해 생존 기간이 많이 늘었다.
헵번은 죽기 얼마 전 자신이 사랑했던 시를 아들들에게 유언 비슷하게 편지로 남겼다고 한다. 샘 레벤슨의 ‘세월이 증명한 아름다움의 비결(Time Tested Beauty Tips)’이란 제목의 시로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중략)…나이가 들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김광호 이대서울병원 외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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