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세계은행이 발표한 2023년도 물류성과지수(LPI) 보고서에서 한국의 물류경쟁력이 17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LPI는 각국 물류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세계은행이 세계 160여 개국의 통관, 물류 인프라, 운임 산정 용이성, 물류 서비스, 화물 추적, 정시성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2년마다 발표한다.
한국의 LPI 순위는 2014년 21위, 2016년 24위, 2018년 25위였고 이번에 처음 20위 안에 진입했다. 올해 아시아권에선 싱가포르(1위) 홍콩(7위) 일본·대만(공동 13위) 중국(19위)이 상위 20위 안에 들어갔다. 2020년엔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의 LPI를 항목별로 보면 통관이 7위, 물류 인프라가 9위를 차지했다. 전자통관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반 엑스레이 판독 시스템 도입으로 통관 절차가 간소화되고 공항·항만 등 물류 기반 시설이 업그레이드된 결과로 분석된다.
화물 추적(23위), 정시성(25위), 운임 산정 용이성(26위) 등 나머지 영역은 20위 밖에 머물렀다.
대한상의는 물류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산업의 디지털전환 가속 △화물운송 추적과 정시성 향상을 위한 통합 데이터 플랫폼 구축 △물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중소물류기업 지원 확대를 과제로 제시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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