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시카고대 석좌교수 "유행 좇지말고 마음 가는 연구 택하세요"

입력 2023-06-26 18:40   수정 2023-06-27 00:14

“지금 ‘핫’하다고 하는 인공지능 연구도 10년 뒤에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유행을 따라가지 마세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물리학회장에 오른 김영기 시카고대 석좌교수(사진)는 26일 충북과학고에서 열린 강연 ‘사이브릿지’에서 연구 분야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묻는 학생에게 이렇게 답했다.

김 교수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우선인 것은 자기가 가장 풀고 싶은 문제를 찾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2021년 9월 미국 물리학회 회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다. 작년 7월부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동양인 여성이 백인 남성 중심인 미국 물리학계의 수장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연구자들이 모여야 완전히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 후보로 꼽히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2004년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에서 원자보다 작은 입자인 소립자의 근원을 밝히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 미국 물리학회는 정회원 등록 연구자만 5만 명이다. 백악관에서 과학 정책을 세우거나 미국 의회에서 법안을 제정할 때 가장 먼저 과학 자문을 하는 곳이다.

김 교수가 참여한 사이브릿지는 과학영재와 과학자를 연결하는 강연 프로젝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과학창의재단,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와 함께 월 1회씩 6회 일정으로 기획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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