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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미국 물리학회장에 오른 김영기 시카고대 석좌교수(사진)는 26일 충북과학고에서 열린 강연 ‘사이브릿지’에서 연구 분야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묻는 학생에게 이렇게 답했다.
김 교수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우선인 것은 자기가 가장 풀고 싶은 문제를 찾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2021년 9월 미국 물리학회 회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다. 작년 7월부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동양인 여성이 백인 남성 중심인 미국 물리학계의 수장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연구자들이 모여야 완전히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 후보로 꼽히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2004년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에서 원자보다 작은 입자인 소립자의 근원을 밝히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 미국 물리학회는 정회원 등록 연구자만 5만 명이다. 백악관에서 과학 정책을 세우거나 미국 의회에서 법안을 제정할 때 가장 먼저 과학 자문을 하는 곳이다.
김 교수가 참여한 사이브릿지는 과학영재와 과학자를 연결하는 강연 프로젝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과학창의재단,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와 함께 월 1회씩 6회 일정으로 기획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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