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다른 쌍둥이 외모…헉, 아빠가 두 명이었다

입력 2023-06-28 13:56   수정 2023-06-28 14:01


한 여성이 낳은 이란성 쌍둥이의 친부가 각각 다른 것으로 밝혀져 베트남이 발칵 뒤집혔다.

지난 26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VTC에 따르면 2살 된 쌍둥이 딸을 둔 30대 남성 A 씨는 딸들의 외모가 너무 다른 것에 의문을 가졌다. 심지어 머리카락도 한명은 곱슬머리인데 반해 다른 한명은 직모였다.

2년 전 아내가 출산했을 당시 의사는 "생김새가 다른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알렸다. 당시 A씨는 난자 2개와 정자 2개가 각각 수정돼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였기 별다른 의심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딸들이 커갈수록 외모가 서로 달라지는 것을 눈치챈 그는 유전자(DNA) 검사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검사 결과 A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했다. 바로 두 딸 중 한 명만 자기 친딸이었던 것. 다른 한 명의 DNA는 자신과 일치하지 않았다. 혼란에 빠진 그는 '병원에서 딸이 다른 아이와 바뀌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채 아내의 머리카락을 채취해 딸들의 친모가 맞는지 검사했다.

하지만 아내는 두 딸의 친모가 맞았고, 아빠만 서로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마주한 A씨가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DNA 분석 센터 소장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의학적으로는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에도 중국에서 서로 다른 아버지를 둔 쌍둥이 형제가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의료 기관 측은 "두 남성의 정자가 같은 주기 동안 두 개의 난자에 수정된 것"이라며 "100만분의 1 확률로 중복임신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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