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흥행'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매각전…SK·LX도 참전

입력 2023-06-28 17:34   수정 2023-06-29 09:26

이 기사는 06월 28일 17: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수 년간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던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 매각전이 분리 매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에너지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SK그룹과 LX그룹이 전주원파워 인수 후보자 대열에 합류하면서다. 전주페이퍼 인수를 희망하는 복수의 원매자도 등장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와 LX인터내셔널이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매각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 사업을 넘어 환경·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전주원파워 인수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X인터내셔널 역시 2021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전주원파워를 눈여겨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를 인수하기도 했다.

제지산업과 큰 연관성이 없는 SK에코플랜트와 LX인터내셔널은 전주원파워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주원파워는 2019년 전주페이퍼의 발전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 4월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 삼일PwC를 선정하고,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매각에 재시동을 걸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모건스탠리PE가 보유한 전주페이퍼와 열병합발전 자회사인 전주원파워 지분 전량(58%)이다. 잔여 지분을 보유 중인 신한자산운용은 모건스탠리PE가 지분을 매각할 때 동반 매도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계획이다. 사실상 지분 전체가 매각 대상이다.

전주페이퍼에 관심을 보이는 복수의 원매자도 등장했다. 매각전 초기에 관심을 보였으나 발을 뺀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세아그룹이 다시 인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실사 기회를 받기 위해 예비입찰 때 적어냈던 인수희망가를 높여 수정 제안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세아 외에도 제지 관련 기업과 건설사 등이 추가로 인수 의향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진다. 재무적투자자(FI) 두 곳도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FI는 SK에코플랜트와 LX인터내셔널과 힘을 합쳐 인수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 참여해 유력 인수 후보자로 떠올랐던 IMM PE는 인수 의향을 접었다.

분리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업계에선 전주페이퍼의 매각 가격을 2000~3000억원대, 전주원파워를 5000~6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전주페이퍼는 지난해 6656억원의 매출과 342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거뒀다. 같은 기간 전주원파워는 1419억원의 매출과 889억원의 EBITDA를 기록했다.

매각 측은 다음 달 말께 본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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