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올인' 선언한 포드, 1000명 감축 입장 밝혀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최근 전기차 사업에 투자할 것을 밝힌 가운데, 막대한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최소 1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가 북미지역에서 최소 1000여명의 직원(정규직 및 계약직 근로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포드 측은 전날 내부 회의에서 일부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인력 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번 감원은 엔지니어 직급에 집중될 것으로 전해지며 내연기관차 부문과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부문의 직원들도 해고 대상에 속한다.

앞서 포드는 전기차 회사 변신을 선언하면서 지난 1년간 수차례 대규모 해고를 시행했다. 지난 여름에는 미국에서 3000명의 직원을 감원했고, 올해 초 유럽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줄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포드가 일부 경쟁업체에 비해 연간 70억 달러(약 9조 원)의 비용을 더 지출하고 있다. 효율성 향상과 일자리 감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