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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달부터 위스키와 매실 원액을 섞어 만든 캔 타입의 하이볼 ‘순(純)’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이볼은 술에 음료를 섞은 칵테일 종류를 일컫는데 보통 위스키와 탄산수를 혼합한 술을 뜻한다. 매실 제품으로 하이볼 상품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25는 이 술을 내놓기 위해 41년간 매실주를 생산해온 보해양조와 협업했다. 제품명도 보해양조의 매실주 브랜드 ‘매취순’에서 따왔다. 알코올 도수가 6도로 높지 않은 편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순은 스코틀랜드 위스키를 사용해 제조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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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하자마자 바로 마실 수 있는 ‘레디 투 드링크(ready to drink:RTD)’ 캔 주류 열풍을 이끈 주역인 캔 하이볼은 종류가 다양화하는 추세다. 초반에는 주정에 오크 칩을 넣어 위스키 향을 내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진짜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정통 하이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하이볼 제품군을 늘려 톡톡히 재미를 봤다. 앞서 100% 일본산 위스키에 탄산수와 레몬 과즙을 첨가한 ‘로얄오크 프리미엄 하이볼’을 출시하는 등 17종의 RTD 하이볼 라인업을 구축한 GS25의 지난달 하이볼 제품 매출은 출시 초기인 2월과 비교해 213%나 성장했다.
일명 ‘수류탄 맥주’로 통하는 ‘왕뚜껑 맥주’도 관심을 끈다. 편의점 CU는 이달 초 15만 캔 한정 수량으로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을 출시했다. 캔 뚜껑 전체가 열리는 이 제품은 왕뚜껑 맥주라는 별칭도 붙었다. 위 아래로 적당히 흔든 뒤 뚜껑을 개봉하면 ‘펑’ 소리가 난다고 해서 ‘수류탄 맥주’라고도 불린다. 소리는 생일 폭죽 소리와 비슷한 90~100데시벨(dB) 수준으로 나는데 2030세대에서 “재미있다”는 평이 나온다. 넥슨게임즈 슈팅 게임 ‘서든어택’과 협업해 생산한 이 제품의 도수는 4.7도다.
이밖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협업한 맥주도 있다. GS25의 ‘넷플릭스 제주라거’로 맥주와 함께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마케팅했다. 검은색 바탕에 넷플릭스의 상징인 붉은 로고가 들어간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이마트24가 판매 중인 ‘칠 하이볼’ 제품도 이색 주류 경쟁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취향이 세분화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이색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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