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비서 ‘에이닷’(A.)의 콘텐츠를 개인 선호도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사용자경험(UX)을 개선하고 감성형 AI 에이전트를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기존 앱은 홈 화면에 캐릭터가 나타나 고객과 대화하고 궁금한 정보를 물어볼 수 있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개편한 앱은 개인 선호도에 맞춘 다양한 볼거리와 콘텐츠를 캐릭터와 함께 홈 화면에서 바로 즐길 수 있도록 배치했다. 개인화 영역을 강화하고 직관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캐릭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 챗봇 전용 대화방도 에이닷 안에 개설했다. 이용자는 캐릭터와 채팅을 통해 소소한 일상과 고민을 나눌 수 있다. 캐릭터가 먼저 안부를 묻기도 하는 등 친구처럼 소통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고도화해 단답형 대화가 아닌 이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복잡한 의도를 파악하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에이닷 안에 오픈AI의 챗GPT 모델을 활용한 ‘챗T’도 별도 메뉴로 추가했다. 캐릭터와 일상 대화를 나눈다면 챗T에선 전문 지식을 물어볼 수 있다.
스캐터랩과 공동 개발을 통해 에이닷 안에 개성 있는 페르소나를 가진 감성형 AI 에이전트 ‘에이닷 프렌즈’도 선보였다. 꿈을 위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취준생 ‘길빛나’와 에너지가 넘치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재기발랄한 ‘육제이’, 다정다감한 성격을 지닌 ‘강하루’ 등 개성적인 성격을 가진 캐릭터와 고민 상담, 코칭 등 복합적인 주제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에이닷프렌즈는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우선 적용된다. iOS 버전은 다음 달 말 제공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에이닷 서비스 가입 연령 제한을 완화해 14세 미만도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김용훈 SK텔레콤 AI서비스사업부장은 “이번 대대적인 에이닷 서비스 개편으로 더 많은 고객이 보다 쉽고 친근하게 대화형 AI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일상에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 손 안의 AI 친구’ 같은 서비스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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