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조화기하문편병’처럼 이렇게 추상적인 문양이 전면에 대담하게 시문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래서 편병의 이름에 ‘기하문’이 들어가게 된 것이다. 아무렇게나 삐뚤게 그려진 선에서는 거침없이 내려그은 속도감이 느껴지고, 여기저기 빈 공간과 아래쪽에 갑자기 등장한 원형 무늬에서는 대충 그린 듯한 무심함도 엿보인다.
가나아트 이보름의 ‘내가 사랑했던 모든 유물들’
"건축물 하나가 도시를 바꾼다"
하얼빈 대극원은 2015년 중국 하얼빈시에 완공된 中 건축가 마옌쑹의 작품이다. 백두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쑹화강을 이루고, 그 물결이 휘감아 도는 모습을 곡선 디자인으로 살렸다. 세계적인 건축 웹사이트 아키데일리의 ‘2015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화 건축물’로 선정됐다. “건축물 하나가 도시를 바꿀 수 있다”고 한 마옌쑹의 말이 실현된 듯하다.
2023-06-30 23:54 수정
[오늘의 arte 칼럼] 거침없이 그린 선…무심한 듯 아름다운 편병
‘분청사기조화기하문편병’처럼 이렇게 추상적인 문양이 전면에 대담하게 시문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래서 편병의 이름에 ‘기하문’이 들어가게 된 것이다. 아무렇게나 삐뚤게 그려진 선에서는 거침없이 내려그은 속도감이 느껴지고, 여기저기 빈 공간과 아래쪽에 갑자기 등장한 원형 무늬에서는 대충 그린 듯한 무심함도 엿보인다.
가나아트 이보름의 ‘내가 사랑했던 모든 유물들’
"건축물 하나가 도시를 바꾼다"
하얼빈 대극원은 2015년 중국 하얼빈시에 완공된 中 건축가 마옌쑹의 작품이다. 백두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쑹화강을 이루고, 그 물결이 휘감아 도는 모습을 곡선 디자인으로 살렸다. 세계적인 건축 웹사이트 아키데일리의 ‘2015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화 건축물’로 선정됐다. “건축물 하나가 도시를 바꿀 수 있다”고 한 마옌쑹의 말이 실현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