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3~7일) 국내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는 만큼 이익 전망이 상향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2490~2610선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26포인트(0.56%) 상승한 2564.28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03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78억원, 16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 온 외국인들이 최근 순매도로 전환했으며 이번주에도 이러한 흐름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최근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를 지속하면서도 반도체, 조선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강한 업종에 대해서는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Fed가 선호하는 물가가 소폭 둔화하고 애플의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넘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4%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3%, 1.45% 올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주식에만 집중하고 여타 주식을 매도함에 따라 주식시장의 종목 확산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7월 하순에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기가 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Fed는 23개 대형 금융사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Fed는 올해 평가에서 상업용 부동산 가격 40% 급락 및 공실 급증, 주택가격 38% 하락, 최고 실업률 10%, 단기 금리 0% 등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을 가정했다. 이 경우 은행들의 손실이 5410억달러(약 700조원)에 달할 수 있으나 모두 최소 자본 요건은 지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Fed가 7월 25bp 금리인상 후 연내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반면 6월 FOMC에서 다수의 Fed 위원들은 50bp 추가 금리 가능성을 지지했다. 이는 6월 FOMC 이후 Fed와 투자자들 간에 금리전망에 대한 이견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반기 Fed의 추가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7월 1~2주차는 통화정책에 대한 Fed 위원들의 언급이 잇따를 예정인데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계속 이어지면 주식시장의 투심이 흔들릴 여지가 있다.
코스피 상승 기대 요인 중 하나는 2분기 실적 시즌이라는 점이다.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먼저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의 경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가이던스 또한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으며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1개월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개선됐다.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2.7% 상향됐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 때 전문가들은 관심업종으로 반도체, 원전, 방산/우주항공, 화장품/의류, 철강 등을 제시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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