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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경상환자의 한방병원 세트청구 비율은 이 기간에 55.2%에서 82.5%로 높아졌다. 중상해로 분류되는 9~11급 비율(2017년 43.1%→작년 74.0%)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건당 진료비로 따져봐도 경상환자의 한방병원 진료비는 9만9851원으로 9급 환자(8만1309원)에 비해 높았다.
진료비 상승은 자동차보험 보험료 상승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전체 자동차보험 대인배상 진료비 가운데 한방진료 규모는 1조4636억원으로 일반 병원(1조506억원)보다 훨씬 컸다.
한방병원이 늘어나고 있는데 찾는 환자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과잉 진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방병원은 2017년 312개에서 작년 546개로 증가했다. 하지만 환자는 2019년 79만 명에서 2020년 75만8000명으로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하자 각 한방병원이 세트청구를 통해 진료비를 높였다는 지적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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