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03일 16:1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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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가 전기버스 제조사 에디슨모터스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 에디슨모터스는 한 때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자동차를 놓고 KG그룹과 인수 경쟁을 벌였던 회사다.
KG모빌리티는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에디슨모터스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발표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고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기업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시작했다. 스토킹호스는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뒤 공개입찰을 한 번 더 실시해 선정한 후보가 기존 우선협상자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우선협상자가 인수자가 되는 방식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 4월 에디슨모터스의 기업 회생 인가 전 M&A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진행된 추가 공개입찰에서 KG모빌리티 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후보가 없어 KG모빌리티는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 KG 모빌리티가 에디슨모터스는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고, 관계인 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에 대한 채권자 등의 동의를 받으면 에디슨모터스의 회생절차는 종결된다.
에디슨모터스는 1998년 한국화이바의 차량사업부로 출발한 기업이다. 2010년 상업용 전기저상버스를 처음 출시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전기버스와 트럭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쌍용차 인수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계약금 305억 원을 납입했지만 전체 인수금 조달에 실패했다. 쌍용차 인수 추진 과정에서 재무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고, 강영권 회장 등이 쌍용차 인수를 내세워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말 구속기소되기도 했다.
KG모빌리티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에디슨모터스의 내수 위주 사업구조를 아세안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형 전기 버스 위주의 차량 라인업을 중·소형 트럭과 버스 등으로 넓히는 방안도 추진한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의 신속한 회생절차 종결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KG 모빌리티와 에디슨모터스가 협력을 통해 구매, 생산, 연구개발, 국내외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8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22억원, 383억원을 기록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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