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광고판매 기준이 되는 2049 시청률 최고 성적표를 받은 곳은 SBS였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는 상반기 프라임타임 채널별 2049 시청률에서 수도권 기준 1.7%로 1위를 차지했다. tvN 1.22%, MBC 1.16%, KBS 2TV 1.1%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SBS는 전국에서도 2049 시청률 1.5%로 KBS 2TV 1.3%, tvN 1.2%를 누르고 1위를 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SBSrk 프라임타임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건 수도권 기준으로는 2016년 이후 8년 연속이고, 전국 기준으로도 2020년 이후 4년째다.
SBS는 뉴스와 드라마로 기선 제압하고, 설 연휴 특별 편성 영화와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의 스핀오프 '골림픽' 등으로 1~3월 1분기 내내 모든 장르의 수위를 차지하며 채널 1위를 고수했고, 2분기에도 우세를 이어갔다. 'SBS8뉴스'는 상반기 2049 시청률 평균 1.6%로 MBC '뉴스데스크' 1.4%, KBS 1TV '9시뉴스' 1.2%, JTBC '뉴스룸' 0.4% 등을 따돌렸다.
SBS의 상반기 채널 시청률에 제일 높은 기여도를 보인 건 드라마였다. 매회 화제를 일으켰던 '모범택시2'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휩쓸려 4월 초 유종의 미를 거두자마자 한국 시즌제 드라마의 대표작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즌 3로 돌아오면서 수도권 2049 시청률 평균 5.1%를 기록,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낭만닥터 김사부'(5.1%)는 JTBC '닥터 차정숙'(4.6%)과의 박빙을 보이며 오랜만에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넓힌 가운데, 전국 총시청자 수 기준으로 전국 337만 명을 기록하며 '닥터 차정숙'의 300만 명에 우위를 보였다.
김사부의 바통을 이어받아 김태리, 오정세의 신들린 연기로 무더운 여름, 등골 오싹함으로 전국 몰이 중인 '악귀' 역시 초반임에도 2049 시청률 4.8%를 기록하고 있어 또 하나의 대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예능도 주말 필수 시청 프로그램으로 빼놓을 수 없는 스테디셀러 '미운우리새끼(4.2%)'와 '런닝맨(2.9%)'과 매회 치열한 승부와 열정으로 시청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골 때리는 그녀들(2.4%)', 편성 시간 변동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상승세를 보이는 '돌싱포맨'이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상반기 SBS의 1위 달성을 이끌었다.
교양은 지난 4월 22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 싶다'의 JMS 편이 2021년 의대생 한강 실종 편 이후 2049 시청률 5.0%를 기록하고, 'TV 동물농장', '궁금한 이야기 Y',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등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교양 왕국 SBS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여기에 스포츠에 강세를 보이는 SBS가 이번 2023 WBC에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정규 편성에 이어 특집 편성에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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