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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식 투자자들은 희망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주가는 항상 경기 상황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주택 건설 시장도 마찬가지다. 건설 경기는 고금리와 상극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국면에서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올해는 미국의 주택 건설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주가도 반응하고 있다.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거의 마무리되었다고 여겨지며 소폭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물가 지수 역시 상승세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미국 주택시장 관련 선행지수들도 일제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NAHB(전미주택건설협회) 주택 건설 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상승 중이며, 최근 6월에 발표된 수치가 기준선인 50을 넘어서며 회복 기대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지난 1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건설 프로젝트 지출 역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신규 주택 판매 역시 13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긍정적인 변화들이 확인되고 있다.
주택 건설 경기 회복 모멘텀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방법이 적절하다. 각종 건설 관련 심리지표가 주택 업종 ETF의 주가 방향성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미국 주택 건설 관련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 ETF는 ‘iShares U.S. Home Construction(ITB)’가 있다. ITB는 미국 주택 건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건설, 가구, 건설 재료, 관련 판매 및 유통 기업을 모두 포괄한다. 미국 1·2위 주택 건설 업체인 DR호튼, 레나의 비중이 각각 15%, 12%로 가장 높고 주택 리모델링 관련 유통업을 영위하는 로우스, 홈디포도 상위 비중에 편입되어 있다.
유사한 ETF 중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운용하는 ‘SPDR S&P Homebuilders(XHB)’도 미국의 주택 건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ITB는 기업의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편입해 소수 기업의 종목의 비중이 높다. XHB는 동일 가중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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