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서 불법체류 외국인 집단 폭행한 10대들…촉법소년도 포함

경기 포천시에서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이 10대 청소년들에게 집단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포천경찰서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A군 등 10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 오전 8시께 포천시 내촌면 진목리의 한 도로에서 베트남 국적의 30대 미등록 외국인 B씨를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의 오토바이에 번호판이 없는 것을 발견한 A군 일당은 B씨를 멈추게 한 뒤, "지갑이 있느냐"면서 "불법체류자인 것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 2명은 만 14세 미만 형사상 미성년자(촉법소년)인 것으로 확인됐고, 폭행당한 B씨는 현재 양주 출입국사무소에 구금돼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A군 등을 출석시켜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