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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남영동 일대 노후주택가가 한강대로를 따라 최고 46층 높이의 스카이라인이 늘어선 고층 주거·업무지구로 변신할 전망이다. 서울역과 숙대입구역을 잇는 남영동·후암동·갈월동 일대 노후주택가를 재개발해 공급되는 가구 수는 총 8000가구에 달한다. 주한 미국대사관과 서울교육청이 들어오고, 용산 정비창~서울역을 아우르는 개발 밑그림이 담긴 용산 지구단위계획안이 연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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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는 계획안에 7층 이하 제2종일반주거지역과 제2종일반주거지역이 혼재된 이 구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상향하는 내용을 담았다. 방화지구는 해제하기로 했다. 도로·어린이공원 등 공공시설 기부채납으로 상한용적률 248%를 제공하고, 장기전세주택 295가구를 공급하면 법적 상한용적률인 455%까지 채울 수 있게 했다. 용산구는 지난달까지 서울시와 사전 협의를 마쳤다. 용산구가 서울시에 정비계획 결정을 요청하면 서울시가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를 검토해 결정·고시한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면 서울역 맞은편의 트윈시티남산(30층), 센트레빌아스테리움(35층), 갈월동 역세권 재개발(46층), 남영동 업무지구 제2구역(100m), 용산더프라임(38층)에 이르는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전망이다.
지하철 1호선 철길 건너편의 청파동 일대에 계획 중인 대규모 재개발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 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청파1구역에선 총 697가구가 공급된다. 청파2구역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로 선정돼 조만간 총 1994가구 규모 기획안이 확정된다. 서울역 서부역에 인접한 서계동 통합 재개발구역은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로 선정돼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용적률 300%를 적용하면 총 3000가구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쪽에 들어서는 남영동 업무지구 제2구역(565가구), 청파동 역세권 재개발(745가구), 원효로1가 역세권 청년주택(752가구) 등 대규모 주택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개발이 가시화하면서 집값도 오르고 있다. 청파동 재개발구역 인근 주상복합인 용산더프라임은 전용 114㎡ 타입이 지난 5월 18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8월(18억원)보다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공인중개 관계자는 “개발 기대에 집주인이 물건을 회수하고 있다”며 “남영동에선 대지 면적 25㎡짜리 다세대주택이 13억원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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