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10명 중 7명 집값 떨어진다고 했는데…분위기 '반전'

입력 2023-07-10 11:00   수정 2023-07-10 11:01


올해 하반기 사는 지역 집값이 내릴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자사 앱(응용 프로그램)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반기 집값 추이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1000명) 가운데 45.9%가 하반기 집값이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말 2023년 주택 매매가격 전망 설문에서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77.7%였는데 이보다 31.8%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는 '경기 침체 지속'이 3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23.7%) △기준금리 동결 기조지만 금리가 높다는 인식(18.7%) △전셋값 약세로 인한 매물 출회(11.5%) △신규 입주 물량 증가(6.5%) △급매물 거래 후 수요심리 위축(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거주 지역별로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은 지방(48.2%)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47.7%), 인천(46.2%), 지방 5대 광역시(45.3%), 경기(44.3%)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년 대비 21.7%포인트 증가한 31.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진행된 설문에 따르면 올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10.2%였다.

집값 상승을 답한 이유로는 '지금이 집값 바닥'이라는 '저점 바닥 인식론 확산 기대'(20.7%)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정부 규제 완화(20.1%) △금리인상 기조 둔화(15.4%) △매물 거래로 인한 실수요 유입(11.9%) △경기 회복 기대(11.3%) △전셋값 회복 조짐으로 매매 상승 기대(7.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여전히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시장 참여자가 많고 주택 가격과 금리가 아직 높다는 인식이 여전해 주택 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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