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NATO 회원국,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4박 6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을 위해 10일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국 AP통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의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윤 대통령은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하고자 한다”고 했다.
NATO 회의 기간 중 한국은 NATO와 비확산과 사이버안보 등 11개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 협력문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윤 대통령은 소개했다.
NATO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간 협력 필요성에 대해 윤 대통령은 “유럽의 사건이 인태 지역에 실질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듯, 인태 지역의 사건도 유럽 국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우리는 특정 지역의 안보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계획도 밝혔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카호우카 댐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폭파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미 보수를 위한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제거장비, 구급차량 등의 물자지원도 추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자유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계속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NATO 회의 기간 중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별도로 대화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계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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